- 저자
- 데일 카네기
- 출판
- 현대지성
- 출판일
- 2021.01.13
'성공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자의 이력과 책의 제목에게 받은 인상과는 다르게 책은 성취에 집중하는 책이 아니었다. 물론 이 책을 소화한다면 현재에 더 집중하게 되서 성취를 이룰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발전이나 외부적 성취가 아닌 개인의 불안과 내면적인 문제다.
책에서는 이 내면적인 여러 문제들이 '걱정'이라는 단어로 수차례 나온다. 데일 카네기는 대부분 직접 인터뷰하여 걱정을 극복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고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극복 방법들을 볼 수 있으며 데일 카네기는 이 개별적인 경험담과 해결법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가려내어 챕터별로 묶었다.
걱정은 다양한 형태가 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 현재 남과 비교하며 하는 걱정, 돈 걱정, 직장 걱정, 가족 걱정, 인간 관계 걱정 등 개인적 상황이 천차 만별이듯 종류도 많지만 이 모든 걱정들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 할 수 없는 것. 예를 들어 돈 걱정과 인간 관계 같은 것들은 데일 카네기가 제시한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고 개선이 된다면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진짜 문제는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대표적으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은 현재를 갉아먹는다. 지나친 걱정은 신체까지 아프게 만들어 병까지 생긴다. 책에 나온 수 많은 사람들이 의사들은 찾을 수 없는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걱정을 떨쳐내기 위해선 그것이 얼마나 삶을 망치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다음 의도적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거나 차라리 최악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예상하고 마음을 비워버려야한다.
또한 종교가 없더라도 종교적 행위와 믿음은 걱정을 덜어내는데 아주 유용하다. 모든 일을 그저 숙명으로 치부해버리고 자신에게 집중하기 보다 남을 돕는 일을 함으로써 개인적인 문제를 잊을 수 있다.
이처럼 걱정을 덜어내는 방법들이 나오지만 그것을 극복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게 더 기억에 많이 남고 무엇보다 재밌다. 그들이 겪은 고통스런 상황들이 결국에는 해결되었고 해결 될 수 없는 문제더라도 내면적으로 치유받는 걸 보면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2개의 이야기를 짧게 요약해보자면
하나는 여러 걱정을 달고사는 한 남편이 계속 흥얼거리면서 식기를 닦는 아내를 보고 깨달은 이야기다. 남편은 아내를 보고 생각한다. 저 닦고 있는 접시들, 결혼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접시를 씻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씻을 접시까지 생각해보자면 헛간 창고를 다 채울 것이다. 그것을 생각해보면 접시 닦는 일은 끝도 없는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아내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날마다 한번씩 식기를 닦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다. 한번에 하나씩 접시를 씻는 것처럼 일도 하나씩 처리하면 된다.
다른 하나는 억망장자 록펠러의 이야기다. 그는 사업으로 돈을 잃을까봐 걱정에 시달렸다. 그는 개인적인 여유시간도 갖지 않고 오로지 사업에만 몰두해서 크나큰 돈을 벌었지만 여전히 돈을 잃을까봐 걱정했다. 심지어 그의 재산에 비해 터무니 없이 작은 150달러 때문에 쓰러질정도로 걱정에 시달린 일화도 있다. 결국 그는 스트레스로 제대로 먹지도 못할 정도로 쇠약해졌고, 신경 쇠약 증상인 소화불량, 불면증, 탈모 등으로 50대 중반에 너무 초췌해 그를 보는 사람은 너무 늙은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무자비한 사업확장으로 살해 협박을 수차례 받았으며 주변사람에게도 인색해서 심지어 가족에게도 혐오대상이었다. 결국 그는 죽을 정도로 아파서 의사에게 사업과 건강 중 하나를 택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결국 그는 은퇴했고 건강을 선택했다. 의사는 세 가지 규칙을 지키라고 조언했고 록펠러는 그 규칙들을 지켰다.
1. 걱정하지 마라. 어떤 일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걱정하지 마라.
2. 마음을 편히 가져라. 탁 트인 공간에서 가벼운 운동을 많이 해라.
3. 음식을 주의해서 먹어라. 아직 배가 덜 찼다 싶을 때 먹기를 그쳐라.
차츰 건강을 회복한 록펠러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이웃과도 소소하게 대화를 하며, 동네 사람들과 사소한 주제로 대화도 나누며, 게임을 즐기고 노래르 부르기도 했다. 그는 이후 수 많은 자서전 사업과 기부활동을 했고 53세에 죽어가던 록펠러는 그 이후 98세까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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